경찰이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30일 오전 11시부터 경찰 10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5명, 소방 10명 등 25명이 합동으로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동감식팀은 전날 폐기물을 싣고 주행하던 5t 폐기물 집게 트럭의 발화 원인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소방당국은 당초 트럭이 버스와 충돌한 뒤에 발화했다고 발표했지만, 추후 트럭의 단독 발화인 것으로 확인됐다. 트럭은 터널 시작 지점에서 약 280m를 달린 뒤에 불이 나 정지했다.
화재가 확산한 원인도 조사할 방침이다. 당시 불은 트럭에 실려 있던 폐기물로 옮겨 붙은 뒤에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소재 방음벽과 터널 천장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한국도로공사 산하 도로교통연구원의 보고서를 보면, PMMA는 다른 재료보다 싸지만 불이 쉽게 붙고 빨리 녹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합동 감식은 집게 차량 발화 원인과 화재 확산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한 전반적인 조사”라며 “합동감식 종료 후 현장에서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장이 간단한 브리핑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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