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와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31)의 집에서 방치된 반려동물 4마리가 닷새 만에 구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머니투데이가 3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경 이 씨가 거주하던 경기 파주시 아파트에서 고양이 3마리와 개 1마리가 구조됐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이 씨의 아랫집 주민으로부터 ‘개가 짖는다’는 민원을 받고 경찰의 협조를 통해 동물들을 구출해 파주시에 인계했다. 이후 경찰은 이 씨에게 반려동물 포기각서를 받은 뒤 구조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며칠 동안 제대로 된 사료를 공급 받지 못해 마르긴 했지만, 경찰들이 올라갈 때마다 먹이를 줘서 생각보다 상태는 양호했다”고 전했다.
파주시는 파주지역 내에는 동물보호센터가 없어 구출된 동물들을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사단법인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보냈다. 협회는 이날 오후 이 씨의 반려동물 4마리에 대한 입양 공고를 냈다.
협회 관계자는 “15일 정도의 기간을 두고 입양 대상자를 찾을 계획이다. 이 기간이 지나면 스케줄에 따라 안락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양 절차 및 구출된 동물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공식 사이트(karm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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