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260억 은닉’ 김만배 측근들, 이르면 오늘 재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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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2일 0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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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해 10월 15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밖으로 나와 바이크 헬멧을 쓴 최우향 전 화천대유 이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2021.10.15/뉴스1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해 10월 15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밖으로 나와 바이크 헬멧을 쓴 최우향 전 화천대유 이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2021.10.15/뉴스1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대장동 수익 약 260억원을 숨겨준 혐의를 받는 김씨의 측근들을 이르면 2일 재판에 넘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를 받는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와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를 이날 구속 상태로 기소한다. 이씨의 구속 기한은 오는 4일 만료되지만 이날 기한 만료되는 최씨와 함께 기소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김씨의 지시에 따라 범죄수익을 수표로 인출해 보관하고 허위 회계처리로 경기도 수원의 땅을 차명으로 매수하는 등의 방법으로 김씨의 대장동 수익 260억원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목포 조직폭력배 출신인 최씨는 쌍방울 대표와 부회장을 지낸 인물로, 2010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쌍방울을 인수하는 과정에도 참여한 바 있다. 쌍방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씨는 김씨의 통장, 인감 등을 관리해온 ‘금고지기’로 2017년 성균관대 후배인 김씨 권유로 화천대유에 입사했고 감사, 사내이사를 지냈다. 2019년에는 화천대유가 지분 100%를 가진 천화동인1호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22일 법원에 자신의 구속 여부를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검찰이 수사 중 구속할 수 있는 기간은 최장 20일이나 최씨가 청구한 구속적부심이 기각되면서 기간이 늘었다.

검찰은 이들을 재판에 넘긴 후 김씨를 추가 조사해 대장동 수익의 흐름을 추적하는 데에 집중할 전망이다. 추가 은닉 재산의 여부와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 등을 더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씨에 대한 검찰 수사에는 일부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지난 14일 극단 선택 시도 후 입원 치료를 받다가 현재 경기 수원시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김씨의 치료가 길어지며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들인 이른바 ‘5인방’(김만배·남욱·유동규·정민용·정영학)이 모두 출석하는 재판은 중단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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