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금지인데…”얼어붙은 도심 공원 호수에서 연달아 익수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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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2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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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에코시티 내 세병호 공원./뉴스1
전북 전주 에코시티 내 세병호 공원./뉴스1
전북 전주시 세병공원 호수에서 사흘만에 또다시 익수사고가 발생했다.

2일 전북소방본부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0분께 전북 전주시 송천동 세병공원에서 A군(19) 등 3명이 빙판이 된 호수에 들어갔다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15분만에 이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A군 등은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으나 건강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세병호에서는 지난달 30일 빙판이 된 호수 위를 걷던 중학생 2명이 물에 빠진 뒤 구조된 바 있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세병공원 내에 조성된 세병호의 면적은 1만8433㎡규모로 수심은 2.5∼3m에 이른다.

세병호 둘레 일부 구간은 목재로 된 울타리가 있고, 나머지 구간은 갈대로 둘러싸여져 있다. 호수 인근에는 호수 안으로 진입을 금지하는 안내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호수가 얼어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이후 전주시는 익수사고와 관련해 호수 주변에 출입금지 현수막을 걸고, 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안내방송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시는 연달아 사고가 발생한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 더욱 더 안전대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호수 주변에 추가 현수막을 걸고,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구명환 등 안전장비를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폐쇄회로(CC)TV를 통해 비상 상황을 감시하고 현장 순찰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어붙은 호수 위를 걷는 것은 위험한 만큼 안전을 위해 출입을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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