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은 천연기념물 황새의 전국 서식 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이같이 관측됐다고 2일 밝혔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2일까지 국내 월동 황새 개체 수는 136마리로 전년(2021년 11월∼지난해 2월)의 105마리보다 약 29.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번식 가능성을 보여주는 ‘황새 부부’는 2021년 7쌍에서 지난해 10쌍으로 증가했다. 특히 황새 부부들은 지난해에만 33마리의 2세를 생산하며 자연 증식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측 팀은 예산군 출신 수컷 황새(개체번호 B31) ‘하나’가 러시아에서 날아온 암컷과 짝을 지어 국제 부부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주변 환경 악화 등으로 아직 번식에 성공하진 못했다.
황새는 전 세계 개체군이 3000여 마리에 불과해 국내에서는 천연기념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멸종위기종이다. 예산군은 황새 개체를 늘리기 위해 2014년부터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황새 복원 사업 및 전국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105마리의 황새를 복원해 야생으로 돌려보냈다. 방사한 황새의 생존 여부, 지역 분포도, 월동 개체 수를 파악하기 위한 모니터링은 매년 전국의 47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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