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아들과 지인 등 12명을 한국노총 내부에 부정 채용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3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일부 간부들은 최근 이 사무총장을 업무방해와 뇌물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고발인들은 이 사무총장이 자신의 아들을 노총 장학문화재단 직원으로 채용했고, 다른 지인들도 노총 직원으로 고용하며 인사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총장의 아들은 실제로 장학문화재단에서 2021년에 계약직(1년)으로 채용된 뒤 약 9개월간 근무했다. 고발인들은 이 사무총장이 한국노총 산하 노조의 관계자에게 뇌물 10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달 17일 치러지는 한국노총 집행부 선거에 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상태다. 이 사무총장 외에는 김동명 현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만재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해 3파전 양상이다. 이 사무총장은 사실무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은 이날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다만 선거 과열로 각종 의혹이 터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달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새 집행부 구성 즉시 이번 사건에 대한 내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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