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情]
나주 멜론
멜론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해소를 돕고 칼륨이 많아 고혈압 예방,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다. 미국에서는 멜론이 폐암 발생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전남 나주시 세지면 농민들은 35년 넘게 프리미엄 멜론을 선보이고 있다. 이 지역에선 70개 농가가 시설하우스(62ha)에서 멜론을 재배한다. 지역 연평균 기온이 15도로 온화하고 일조량이 풍부해 사계절 출시된다.
농민들은 1995년 유통영농조합법인인 세론이멜론을 만들어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15브릭스(Brix·당도 측정 단위) 이상의 단맛을 가진 제품만 판매하고 있다.
박화순 세론이멜론 대표(54)는 “농협 직원이 꽃 수정을 하고 45∼50일 후 하우스를 돌아다니며 당도를 확인한다”며 “단맛이 떨어지는 제품은 출하하지 않는 등 완벽한 품질 관리로 명품 과일이라는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민들이 생산하는 멜론의 품종은 머스크다. 달처럼 동그란 모양에 표면에 그물무늬가 퍼져 있어 외관상 아름답다. 당도가 높고 식감이 부드러 워 2013년부터 일본과 홍콩에 꾸준히 수출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멜론은 평균 90일 정도 재배해 수확하는데 농민들은 종자를 심을 때부터 물량을 철저하게 조절한다. 1년에 3번만 출하해 과잉 공급을 막고 있다.
김희용 세지농협 판매팀장은 “아열대 작물인 멜론의 제철 시기를 여름에서 겨울로 바꿔놓은 게 바로 세지 농민들”이라며 “세지에서 출하되는 겨울멜론이 전국 물량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확고한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5kg(5개)에 5만5000원.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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