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자리에서 물러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취지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돌려 대답했다.
윤 청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조직을 재정비하고 제대로 시스템을 갖추려면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나. 지금이라도 자리에서 물러날 용의가 있느냐”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말씀 취지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향해 “책임지는 방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했으며 이에 김 김 청장은 “제가 무책임하게 중간에 사퇴한다든지 이런 것보다는…”이라고 답했다.
이에 윤 의원이 “책임지는 모습은 사퇴하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김 청장은 “여러 가지를 거쳐서 제 잘못과 이런 게 명명백백하게 가려질 때”라고 말했다.
윤 의원이 재차 “자진사퇴할 생각이 있는지 예, 아니오로 답변하라”고 묻자 김 청장은 “소임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윤 청장은 “중점 상황판에 ‘핼러윈 축제 주의 요망’이 떠있었고 131건의 전화가 왔는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나”는 김교홍 민주당 의원의 비판에 “지적하는 사항을 뼈저리게 반성하며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어 “드러나는 여러 문제점에 대해 저희 자체적으로, 또 외부인의 시각으로 꼼꼼하고 세밀한 대책을 마련해 일부는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보완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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