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경찰 고위 간부의 거취와 관련해 “특별수사본부(특수본) 결과가 가시적으로 나오는 시점에 인사추천권을 어떻게 행사할 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윤 청장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참사와 관련해서 가장 중대한 책임이 있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김순호 경찰대학장(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찰청장은 인사추천권이 있는 자로서, 어떻게 하면 인사추천권을 바람직하게 행사하는지 고민을 해 봤느냐’는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많이 고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인사추천권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사하느냐’고 물었고, 이에 윤 청장은 “몇 사람을 승진시킬지 등이 정해지면, 여러 사람들과 복수로 추천 의견을 낸다”며 “다만 김 청장에 대해서는 별도로 유임을 추천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윤 청장은 ‘김 국장에 대해서는 추천권을 행사한 것이 맞느냐. 추천권을 행사한 대로 (결과가) 나왔느냐’ 이 의원의 질의에 “복수로 추천을 했기 때문에 복수로 추천한 사람 중 한 명으로 추천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경찰청은 치안정감·치안감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김순호 경찰국장은 경찰대학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만 이태원 참사로 경찰청 특수본 조사를 받고 있는 김광호 청장은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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