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19일까지 지하철 승하차 중단…오세훈 면담 요청 답 기다려”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월 4일 17시 24분


코멘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3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출근길 선전전에 나선 가운데 열차는 무정차없이 정상 운행됐으며, 전장연 관계자들도 지하철에 탑승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3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출근길 선전전에 나선 가운데 열차는 무정차없이 정상 운행됐으며, 전장연 관계자들도 지하철에 탑승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9일까지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알리는 선전전은 이어간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장연 교육장에서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과 면담한 뒤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 요청에 대한 답을 기다리며 이달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지하철 탑승 시위는 진행하지 않은 채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알리는 선전전만 할 예정이다. 만약 오 시장이 면담을 거부할 경우 승하차 시위를 재개할 방침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면담에서 법원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전장연은 전했다. 박 대표는 “(조정안 수용 여부는) 공사가 해결할 문제가 아닌 오 시장이 우리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듣고 판단할 문제”라며 “조정안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 있어 같이 풀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법원은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과 박 대표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지난달 강제 조정안을 냈다. 공사가 내년까지 1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전장연은 열차 운행 시위를 중단하는 내용이다.

또한 전장연이 지하철 승하차 시위로 5분 넘게 운행을 지연시키면 서울교통공사에 1회당 500만 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에 전장연은 “5분 이내에 타겠다”고 법원 조정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오 시장은 “1분만 늦어도 큰일 나는 지하철”이라고 거부하고 있다.

오 시장의 발언 이후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 지하철 탑승을 저지하면서 2~3일 지하철 4호선 역사 내에서 전장연과 공사·경찰이 장시간 대치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