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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년래 최장’ 동해안 38일째 건조특보 …‘눈 없는 겨울’ 겹쳐 비상
뉴스1
업데이트
2023-01-06 09:28
2023년 1월 6일 09시 28분
입력
2023-01-06 09:27
2023년 1월 6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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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25일 오후 9시7분쯤 강원 강릉시 왕산면의 한 산에서 불이 나 소방과 산림당국 등이 진화대를 비롯한 인력 130여 명과 장비 20여 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2022.12.25 강원도소방본부 및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 제공
강원 동해안 지역에 눈비 없는 겨울이 한달 이상 이어지면서 산불 등 각종 화재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후 3시 현재 강원 동해안(고성·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에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다. 건조경보는 화재발생 위험도를 표시하는 ‘실효습도’가 25% 이하인 상태로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특히 ‘동해안 최북단’ 고성을 비롯해 속초, 양양까지 이른바 설악권역은 지난해 11월 29일 오전 10시 건조특보가 발효된 이후 이날까지 38일 간 이어지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2012년 1월 1일~2022년 12월 31일) 건조특보 최장 기간이다.
종전에는 2018년 1월 23일부터 같은 해 2월 28일까지 약 37일 동안 이어진 것이 가장 길었다.
눈 없는 겨울도 길어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동해안 유인 적설 관측 지점인 북강릉 지점에서 올 겨울(지난해 12월 1일~오는 2월 28일) 들어 단 하루도 눈이 쌓이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12월 13일 하루 속초지역에 1.7㎝의 적설이 CCTV로 확인된 것이 전부다. 그러나 적설 관측은 유인 관측이 기준이라 공식 적설로 기록되지 않았다.
이처럼 강원 동해안에 역대급 마른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등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파로 난방기 사용이 늘면서 화재 위험성은 더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25일 강릉 왕산면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산불로 번졌고, 같은달 17일 고성군 죽왕면에서도 주택에서 발화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져 산림 0.5㏊를 태우고 꺼졌다.
강원 동해안 산불 진화 헬기 자료사진. 뉴스1
이어지는 마른 날씨로 화재·산불 위험이 높아지면서 동해안 지자체는 예방과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실제 고성군은 올해 예산 6억6800여만원을 투입해 산불 진화 임도를 개설하고 산림청 대형헬기 운영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또 20일까지 총 358개소를 대상으로 겨울철 산불예방 화목보일러 관리 일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영동지역은 6일 눈비가 내리기 전까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며 “바람 역시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어 산불 예방에 유의하고 화목보일러 사용으로 인한 주택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릉=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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