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사퇴 공세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며 또 다시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사퇴를 할 일말의 여지도 없느냐’고 묻자 “현재 제게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
천 의원이 재차 참사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느냐고 묻자 “말씀에 상당히 공감하고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가슴에 잘 깊이 새기도록 하겠다”고만 했다. ‘사퇴할 수 없다는 생각이 증인 본인의 생각인가,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누구의 생각이라기보다 저의 각오와 의지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천 의원이 159명의 유족들이 청문회장에 와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자 “첫 번째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사과를) 한 적이 있는데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리겠다”며 자리에 일어난 뒤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10월 29일에 발생한 이태원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게 정부를 대표해서, 개인적인 자격을 포함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제가 있는 위치에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소통하면서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보듬고 완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 유족 명단을 행안부가 갖고 있지 않다’는 취지의 최근 발언에 대해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서울시로부터 3차례에 걸쳐서 받은 것은 사망자 현황 파일로 사망자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돼 있고 엑셀 파일 칼럼에 유가족이 132명 중에서 65명 정도만 기재돼있는 불완전한 정보였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