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은 6일 이태원 참사 이후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과 관련,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절대 아니다. 증거 인멸·수사 회피를 위했다면, 그렇게 제가 영악스러웠다면 휴대전화를 바꾸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기기 오작동이 계속돼 휴대전화를 바꿀 수 밖에 없었는데, 그 부분은 제가 영악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기록을 지우지 않았고 (특수본에) 모든 비밀번호를 제공해 포렌식도 다 끝났다”며 “절대 증거인멸 때문에 바꾼 것은 아니다. 그것은 말씀드릴 수 있다. 진실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박 구청장이 참사 이후 원래 사용하던 삼성 갤럭시 휴대전화를 애플 아이폰으로 교체했다며 증거 인멸 의혹을 들었고, 용산구는 이에 ‘사실 무근’ 이라며 반박하는 동시에 기존 휴대전화와 새 휴대전화, 관련 비밀번호 모두 특수본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조 의원이 참사 당일 술자리 의혹도 제기하자 “술자리를 가지지 않았다. (사고 인지 후) 현장에 출동해 현장에 계속 있었다”고 재차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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