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감기약 생산·공급량 증산, 사재기 근절 노력 등을 고려해 우선 유통현황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감기약 사재기 우려에 따라 판매 수량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고려했으나, 시행하지 않고 유통현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부처는 그동안 ‘아세트아미노펜’ 감기약에 대한 약가인상, 긴급생산명령 및 제조시설 추가 등의 민원 처리를 통해 감기약을 대폭 증산한 바 있다. 과량 판매·구매 단속 및 수출검사 강화조치 등 감기약 사재기 예방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정부 노력에 따라 감기약 생산(수입)·출하·재고량은 트윈데믹 등으로 인한 감기약 수요 증가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증산되고 있으며, 정부 단속 및 관련 단체 캠페인 등을 통해 현재 감기약 수급상황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과 감기약 판매 제한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국민들의 불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추가적인 조치 필요성은 현재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우선 유통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공급 위원회’에서 수급 상황이 악화될 경우 감기약 판매량 제한 필요성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 만큼 필요시 즉시 유통개선조치를 실행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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