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잠복기땐 결과 바뀔수도
현지 검사 오류 가능성도 배제안해”
일각선 “中 PCR검사 신뢰성 의문”
5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라는 확인서를 제출한 뒤 항공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중국발 여행객(단기 체류 외국인) 중 12.6%가 확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중국 현지 검사의 신뢰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에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6일 0시 집계된 전날(5일) 방역당국의 검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중국발 여행객 278명 중 35명(12.6%)이 확진자로 나타났다. 4일(확진율 31.5%)보다 확진 비율이 18.9%포인트 줄었다.
문제는 5일 입국한 모든 중국발 여행자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했다는 점이다. 음성이라면서 비행기를 탔는데 한국에 오니 10명 중 1명 이상이 양성으로 드러난 것.
일각에서는 중국의 PCR 검사를 신뢰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6일 홍정익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원단장은 브리핑에서 “(중국의) 검사 과정에 오류가 있으면 양성이 음성으로 나올 수도 있는데 이는 검사 기관의 신뢰도 또는 검사자의 숙련도와 관련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 진단키트의 성능, 방법 등 검사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입국 전 ‘잠복기’에 있었을 경우 검사 결과가 음성에서 양성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7일부터는 홍콩과 마카오에서 오는 입국객에 대해서도 ‘입국 전 음성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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