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민의 설 명절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최대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명절을 맞는 소비자의 부담도 커진 것이다.
8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서울시내 전통시장 14곳과 대형마트 7곳 등을 조사한 결과 설 차례상(6인 기준)을 위해 장을 볼 경우 전통시장은 평균 22만8251원, 대형마트는 평균 27만9326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이 5만1075원(18.3%) 저렴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설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1만3498원(6.3%), 대형마트는 1만777원(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매년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 수요가 많은 36개 품목의 평균 가격을 공개하고, 차례상 평균 비용을 산출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사과, 배, 단감 등 과일류와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내렸다. 단감 3개의 전통시장 평균 가격은 3234원으로 지난해(4416원)보다 26.8% 낮았다. 산적용 쇠고기(300g)도 전통시장 기준 1만399원으로 지난해 (1만1139원)보다 6.6% 저렴했다.
반면 수산물과 채소류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크게 뛰었다. 올해 전통시장 기준 대파 한 단의 평균 가격은 2601원으로 지난해(2021원)보다 28.7% 올랐다. 오징어 2마리 가격도 1만1571원으로 지난해(1만391원)보다 11.4% 상승했다.
공사 관계자는 ”대파 등 일부 채소류는 최근 한파와 폭설로 시설 난방비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명태, 오징어 등은 배 연료비 상승과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설 전까지 공사 홈페이지(garak.co.kr)를 방문하면 주요 품목의 가격과 거래 동향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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