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장연, 전체 장애계 입장 아냐…시위 원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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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9일 18시 39분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지하철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의 면담과 관련해 “만나기는 하겠으나 전체 장애계의 입장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하고 만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황재연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장 등 장애인 관련 단체장 9명을 만나 신년인사를 나누고 이같이 말하며 “지하철을 지연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장애인 단체장들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복지콜 차량 증차와 증원 ▲농아인이 직접 제작하는 농아인미디어센터 설치 ▲발달장애인들이 사회적응교육과 직업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운영비 증액 지원 ▲서울시내 거주서비스 확충 및 거주시설 개선 ▲중도장애인의 사회복귀 및 재활을 위한 예산 투입 등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황 협회장은 “전장연의 시위에 동의할 수 없다. 전장연이 장애계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잘못 인식되고 있으니 장애계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치국 서울시교통장애인협회장은 전장연 측이 요구하고 있는 탈시설 권리와 관련해 “탈시설 하려는 사람들의 의사를 잘 확인해야 한다. 탈시설 후에 인권침해가 더 심할 수 있다. 장애인들이 전장연의 집회에 강압적으로 불려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장애인 단체의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분들이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장애인의 편의와 권익증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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