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불송치로 결론지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남의 성매매 의혹 사건을 재수사한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0일, 지난해 10월 불송치 결정했던 이 대표의 아들 이동호 씨의 불법 성매매 의혹에 대해 재수사에 들어갔다. 이는 수원지검의 재수사 요청에 따른 것이다.
경찰은 당시 송치결정이 난 이 씨의 상습도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 문언 전시) 등 혐의에 관해서도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검찰이 재수사 요청을 한 게 맞다”며 “전반적인 재수사는 아니고 일부 사실확인이다. 수사 중인 사항이라 자세한 내용은 더 이상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씨는 2019년 1월부터 2021년 말까지 3년여간 온라인 카드 게임 사이트에서 수차례에 걸쳐 포커 등 불법 도박을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희롱에 해당하는 글 등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불법 성매매가 의심되는 경기 성남시 소재 마사지 업체를 다녀왔다는 경험담 등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이 씨의 관련 의혹은 가로세로연구소의 고발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상습도박 혐의는 일정 부분 시인했지만, 성매매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관계자는 “상습도박 등 혐의는 어느 정도 소명됐다 판단해 송치했다, 하지만 성매매 의혹은 입증 자료가 발견되지 않아 불송치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12월 17일,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