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를 정리하고 있던 노인을 도와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면서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육군 병사가 사단장 표창을 받는다.
육군은 미담의 주인공인 이석규 병장(22)에게 11일 사단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병장은 현재 세종시에 위치한 32사단 98여단 기동중대에서 기관총사수로 근무하고 있다.
이 병장의 선행이 담긴 영상은 6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페이지에 제보 형식으로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보면 이 병장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일대에서 쌓아올리던 폐지가 기울어지면서 곤란해 하고 있던 노인에게 선뜻 다가가 폐지 정리를 돕는다. 제보자는 페이스북에 “영등포 근처 카페에 앉아 있다가 국군 장병 한 분이 할머니를 도와주는 모습을 봤다”며 “날씨가 많이 추웠는데 망설임 없이 할머니를 돕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제보한다”고 썼다.
이 병장은 당시 휴가를 마치고 부대에 복귀하기 전 카페에 있다가 할머니가 난처해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할머니를 아무도 돕지 않자 카페를 나가 도왔다고 한다. 이 병장은 전역 전 휴가, 일명 말년 휴가를 이어서 갈 수 있었지만 혹한기 훈련(9~13일)에 참가하기 위해 일정을 쪼개 휴가를 나갔다가 선행을 실천했고 미담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훈련을 마친 뒤 13~27일 휴가를 끝으로 다음달 2일 전역한다.
육군은 ”이 병장은 어려움에 처한 할머니를 도와주는 선행으로 국민이 신뢰하는 군대다운 군대를 만드는데 기여한 공이 크다고 판단해 표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병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한 것뿐인데 이렇게 알려져서 쑥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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