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다음달 미국에서 북한의 핵 시나리오를 가정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반기 한미연합훈련 사상 처음으로 11일 연속 이뤄지는 최장기 훈련이다.
국방부는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관으로 열린 ‘2023년 국방부 연두 업무보고’에 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핵심추진과제들을 보고했다.
올해 국방 목표로는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 건설로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선포했다.
특히 국방부는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군의 능력을 △공격 △방어 △응징보복 세 가지로 구분해 강화하겠다 밝혔다.
군은 정찰 능력 향상을 위해 올해 ‘군 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또 ‘전술지대지미사일’과 ‘공대지유도탄’ 등 초정밀·장(長)사정 미사일을 확충하고, 극초음속 비행체 핵심기술을 확보해 북한 전역에 대한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의 무인기(드론)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과 태세도 강화하겠다 밝혔다. ‘합동 드론사령부’를 창설해 드론 견제를 위한 핵심기술과 체계 개발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미사일 견제 계획도 구축했다. DCS TTX 훈련과 연계한 미사일 타격훈련을 강화하고 미사일 발사 전 교란·파괴 능력도 발전시킬 계획이다. 미사일 방어를 위해 한국형 ‘복합다층방어체계’와 북한에 대응하는 핵심기술 등을 구축한다.
우주‧사이버‧전자기 등 새 영역에서의 작전수행능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성공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최종 시험 발사를 추진한다. 한미 우주토의식연습(TTX)도 2017년에 이어 6년 만에 두 번째로 열린다.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 연합훈련도 진행한다.
DCS TTX 훈련과 연계해 쌍룡 연합상륙훈련을 여단급에서 사단급 규모로 증대한다. 연합야외기동훈련 범위도 대폭 확대된다.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 최소 3차례 이상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하고, 70주년을 맞는 한미 군사동맹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방혁신 4.0 추진을 위해 우리 군의 혁신 기반을 마련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미사일 등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대응능력을 조속히 구축하겠다”며 “‘힘에 의한 평화’를 실직적으로 구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의 군사적 결속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국제적 연대 강화를 통해 국익을 창출하겠다”며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강력한 국방력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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