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22·본명 장용준)이 신곡 가사에 “하루 이틀 삼일 사흘”이라고 써 문해력 저하 논란이 또다시 화두에 올랐다.
노엘은 지난 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발표 예정인 앨범 ‘트리포노엘 (TRIPONOEL)’ 트랙리스트와 10번 트랙 ‘라이크 유(Like you)’의 가사 일부를 공개했다.
논란이 된 가사는 “하루 이틀 삼일 사흘, 일주일이 지나가”라는 부분이었다. ‘사흘’은 3일째 되는 날을 의미하는 순우리말이다. 4일은 ‘나흘’, 5일은 ‘닷새’, 6일은 ‘엿새’, 7일은 ‘이레’, 8일은 ‘여드레’, 9일은 ‘아흐레’라고 한다. 해당 가사대로라면 “하루 이틀 삼일 사흘”은 “1일 2일 3일 3일”이라는 뜻이 된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노엘이 사흘과 나흘을 혼동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흘이 ‘사’로 시작해 4일인 줄 알았나” “녹음하고 출시될 때까지 아무도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게 더 신기하다” “그냥 삼일 두 번 센 사람됨” 등 반응이 나왔다.
사실 사흘을 나흘과 혼동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월 ‘광복절 사흘 연휴’를 다룬 기사에는 일부 독자가 사실이 틀렸다며 비난하는 댓글을 줄줄이 달았다.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을 두고도 비슷한 논란이 일었다. 한 웹툰 작가 사인회 예약 사이트에서 오류가 발생해 주최 측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하자 항의가 빗발쳤다. ‘마음이 깊고 간절한’을 뜻하는 ‘심심(甚深)’을 맛이 밋밋하다거나 지루하다는 뜻으로 오독한 것이다.
이밖에도 금일(今日)을 오늘이 아닌 금요일로, 가제(假題)를 임시 제목이 아닌 수생 갑각류(랍스터 등)로, 유선상(有線上)을 유선 전화가 아닌 사람 이름으로 오인한 사례 등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