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린이가 깁스한 다리 때문에 층간소음을 걱정하며 쓴 쪽지가 누리꾼들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위층 사는 아이가 붙인 쪽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13세 지민이라고 밝힌 아이가 적은 쪽지에는 “제가 학교에서 축구를 하다 다쳐 다리에 깁스를 했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
깁스한 발 때문에 발소리 때문에 소란스러울까 봐 걱정됐던 아이는 “집에서 쿵쾅거리게 돼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빨리 나아서 피해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양해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너무 예쁘다. 빨리 나으라고 과일이라도 사주고 싶다”, “남을 배려할 수 있는 인성을 가졌다”, “귀엽다”, “부모의 인성이 훌륭하다”며 칭찬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한편으로는 슬프다. 아이가 미안함을 느끼게 만드는 아파트 구조들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지난해 11월에도 비슷한 층간소음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준 바 있다. 남자아이 2명을 둔 젊은 부부가 아랫집 이웃에게 “늘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선물을 남기자, 이웃은 “다 이해한다. 층간소음 문제로 감정 상할 일 없다”고 화답한 사연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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