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내출혈 환자 연 5만7345명…60대 이상 10명 중 7명꼴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12일 14시 00분


뇌내 혈관이 터져 피가 고이는 ‘뇌내출혈’ 환자 수가 지난 2021년 5만7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 가량이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뇌내출혈 진료인원은 2017년 5만5330명에서 2021년 5만7345명으로 2015명(3.6%) 증가했다.

남성은 2017년(3만587명)보다 959명(3.1%) 늘어난 3만1546명(55%), 여성은 2만4732명 대비 1056명(4.3%) 증가해 2만5799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뇌내출혈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60대가 1만6309명(28.4%)으로 가장 많았다. 60대는 1만3371명(23.3%), 50대가 1만756명(18.8%)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이윤호 교수는 60대에 뇌내출혈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50대 이후는 혈관이 딱딱해지고 찢어지기 쉬운 상태의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고혈압, 당뇨병 및 고지혈증 등의 기저질환자가 증가해 뇌출혈이 급격히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뇌내출혈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5070억원에서 2021년 5831억원으로 1762억원(43.3%)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9.4% 수준이다.

1인당 진료비는 2017년 736만원에서 2021년 1017만원으로 281만원(38.3%) 증가했다.

뇌내출혈의 가장 큰 원인은 고혈압이다. 뇌내출혈의 크기가 커서 급격한 뇌압의 상승을 동반하면 의식 저하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내출혈이 발생하면 갑자기 반신마비 또는 감각이 없어지는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을 하지 못하고,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하며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등의 언어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한쪽이 잘 안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겹쳐서 보이는 복시 증상 등의 시각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소뇌 병변이 온 경우 비틀거리고 넘어지기도 한다.

뇌내출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는 삼가고 담배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 음식을 싱겁게 채소·생선류를 충분히 섭취하며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다. 혈압과 당뇨, 고지혈증이 있다면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뇌출혈은 발생 1~2일에 사망할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에 증상을 숙지했다가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초기치료를 받아야 한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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