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2일 우리나라 안보 최일선 현장인 백령도를 방문해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므로 동요하지 말고 평상시와 같이 생업에 종사해 주길 바란다”며 “서해 5도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백령도의 비상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백령도 주민들과 해병대 장병들을 위문·격려했다.
이번 백령도 방문은 최근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 무인기 침범 등 급증하는 군사 위협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령도 주민들의 민생과 대비 태세를 살피고, 최전방 해병대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실시했다.
이 장관은 먼저 북한 어뢰 공격으로 희생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헌화·분향한 뒤 유사시 주민대피를 위해 만든 민방위 대피소 두 곳을 점검했다.
백령도에는 총 30개소의 대피시설(6014명 수용 가능, 현재 주민 4969명)이 있다.
대피소 급?배수시설, 자가발전기, 냉난방기 등 내?외부시설의 상태와 비상조명등, 주민대피용 방독면, 응급처치 도구 모움(키트) 등 필수품목 비치 여부 등 대피시설 전반의 실태를 살폈다.
또 옹진군 관계자로부터 비상 대피 대응체계를 청취한 뒤 전시 등 민방위사태 시에 주민들이 언제든지 안심하고 대피 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수시로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백령면사무소를 방문해 민방위 경보 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와 전달체계 등을 점검하고, 주민들과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주민들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군사 도발로 인해 불안함을 느끼고 있어 안정적인 생활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이 장관은 이에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등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생활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해병대 제6여단을 찾아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국방의 최일선에서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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