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일 “미래역량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선 교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교사들이 교실 변화의 주체로서 수업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생각과 다양한 혁신적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주최한 ‘2023년 교육계 신년 교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국내 최대 규모 교원단체인 교총이 매년 1월 교육계와 정·관계 주요 인사를 초청해 주최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이 부총리는 “올해를 국민 눈높이에 맞춘 교육개혁의 원년으로 삼아 교육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고자 한다”며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학교 교육력 제고, 유보통합, 늘봄학교 등 교육개혁 정책을 통해 아이들이 사회가 요구하는 미래역량을 갖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의 틀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개혁의 핵심인 교사가 본연의 업무인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적극적인 수업과 생활 지도를 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 보호를 강조하고 불필요한 행정업무를 과감히 경감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존중받고, 전문성 신장에 필요한 역량을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교원 인사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며 “미래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전문대학원을 도입해 대학원 수준의 교원을 양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교육의 진정한 변화를 이뤄내는 힘은 현장 교사들에게 있다. 현장 교사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며 축사를 맺었다.
행사를 주최한 정성국 교총 회장은 앞서 정부와 국회를 향해 교사들이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정 회장은 “교육문제 만큼은 여야의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선생님들이 교직생애 동안 교육활동에 헌신할 수 있는 법·제도 마련에 힘 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교육계 최우선 숙원과제인 비본질적 교원 행정업무 폐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꼭 마련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신년교례회 주제를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로 잡은 정 회장은 윤석열 정부 교육개혁의 중심에 ‘학교현장’을 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권침해의 양상은 더욱 심각해지고, 방과후학교와 돌봄 등 사회적 요구들이 학교 역할로 유입되면서, 학교의 자치역량과 본질적 교육활동은 계속 위축되고 있다”며 “진정한 교육개혁은 학교로부터, 선생님 개개인으로부터 시작해야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위원장도 교육개혁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변화의 수요에 맞는 교육개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한 기본바탕”이라며 “풍성한 수확을 거두려면 좋은 토양을 다지고 골고루 물을 줘서 건실한 나무를 키워야 하듯이 국교위가 비옥한 토양이자 사랑의 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교위는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해 국민의 높은 관심과 개혁 요구에 귀를 기울이면서 사회적 공감대에 기반한 교육비전과 올바른 방향을 세워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개혁하는 사람과 개혁 대상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며 “교육개혁을 잘만 성공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앞장서는 나라가 될 수 있단 희망을 가지고 힘을 합쳐 교육개혁을 이루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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