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풀어쓰는 한자성어]愚公移山(우공이산) (어리석을 우, 공평할 공, 옮길 이, 뫼 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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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래: 열자(列子) 탕문편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옛날 중국 북산(北山)에 우공(愚公)이라는 90세 된 노인이 있었는데, 태항산과 왕옥산 사이에 살고 있었습니다. 이 산은 사방이 700리(약 274km), 높이가 만 길이나 되는 큰 산으로, 북쪽이 가로막혀 교통이 불편했지요. 우공이 어느 날 가족을 모아 놓고 “저 험한 산을 평평하게 하여 한수의 남쪽까지 갈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 너희들 생각은 어떠하냐”고 하니, 그의 아내가 “당신 힘으로는 조그만 언덕 하나 파헤치기도 어려운데, 어찌 이 큰 산을 깎아 내려는 겁니까? 파낸 흙은 어찌하시렵니까?”라며 반대했습니다. 우공은 흙은 발해에 버리겠다며 아들, 손자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하곡의 지수라는 사람이 “노망이 들었다”고 비웃었지만, 우공은 태연히 ‘나는 늙었으나 내가 죽으면 아들이 있고, 손자를 낳을 테니 언젠가는 산이 평평해질 날이 오겠지’라고 했습니다. 산을 지키는 신령이 우공의 말을 듣고 자신들의 거처가 없어질 것을 두려워하여 천제에게 호소하자 천제는 우공의 우직함에 감동하여 두 산을 하나는 삭동에, 또 하나는 옹남에 옮겨 놓게 했다고 합니다.

● 생각거리: 아무리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도 성실한 사람을 이기지는 못합니다. 무슨 일이든 성공에 이르는 비결은 오로지 꾸준함에 있다는 것을 이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고사에서 배울 수가 있습니다.


한상조 전 청담고 교사
#한자성어#우공이산#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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