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스 멤버 라비(30·김원식)가 병역 면탈 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이 가운데 라비의 입대일과 입대 방법을 약 7개월 전에 미리 내다본 글이 재조명받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라비를 공익으로 만들어준 브로커가 쓴 글’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누리꾼 A씨는 지난해 3월 한 포털사이트에 KBS2 ‘1박 2일’ 멤버였던 라비와 나인우의 군 입대에 대해 질문글을 남겼다.
A씨는 “라비 1993년생, 나인우 1994년생인데 올해 군대 가나요? 군대 가면 1박 2일은 어떻게 되는 거죠?”라고 물었다.
그러자 브로커로 알려진 구모씨는 “대한민국 NO. 1 군행정사분야 최초 올해를 빛낸 인물대상 수상자 군 전문 지식인 구○○ 대표”라고 자신을 먼저 소개한 뒤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구씨는 “라비님은 올해 5월 말쯤 사회복무요원 입영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가 질문 시 친구 추가해서 질문해주시면, 병역법부터 국부령 병역판정 규정에 의한 정확한 추가 무료 답변 즉시 드린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눈여겨볼 점은 당시에는 라비의 입대일이나 입대 방법이 알려지지 않은 때였다.
라비는 지난해 4월 ‘1박 2일’ 하차 소식을 처음으로 밝혔고, 군 입대가 그 이유였으나 날짜가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또 라비 측은 당시 한 매체에 “올해 군 복무를 이행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입대일과 영장이 나온 건 아니다. 본업에 충실하기 위해 ‘1박 2일’에서 하차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라비는 직접 팬들에게 “뭔가 정확하게 정해진 건 아니지만 이제 준비할 때가 됐다”고 입대를 암시하면서도 “최근 해야 할 것들과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1박 2일’ 하차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이후 라비는 지난해 10월, 구씨가 언급한 대로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대체 복무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병역 면탈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일당은 유명인들과 법조계 자녀들의 신체등급을 낮췄다고 홍보하면서 아이돌 래퍼 A씨의 병역 등급도 조정했다고 주장했다.
브로커 일당은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 신경과 의사를 지정해 의뢰인에게 소개한 뒤, 이 의사로부터 뇌전증 진단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도록 꾸며 1억원이 넘는 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 일당은 “A씨는 나를 통해 (신체등급) 4급을 받았다”며 A씨의 사례를 자신들의 홍보 수단으로 이용했다.
뉴스1 취재 결과, A씨는 라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라비 소속사 그루블린은 “보도를 접한 후 당사는 면밀히 관련 내용에 대해 파악 중”이라며 “빠르게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관련 내용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 내용을 파악한 후 자세히 설명해 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현재 상세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또한 이후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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