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안개에 묻힌 주말, 명소 한산…설 앞두고 대전현충원 이른 성묘객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14일 17시 11분


도심 하천에 안개가 짙게 끼어있다. 2023.1.13/뉴스1 ⓒ News1
도심 하천에 안개가 짙게 끼어있다. 2023.1.13/뉴스1 ⓒ News1
1월 두 번째 토요일인 14일 대전·충남 대부분 지역에는 오전부터 보슬비가 내리면서 도시 전체에 짙은 안개가 꼈다. 햇빛이 들지 않는 흐린 날씨 탓에 대전 도심공원과 유원지, 유명산 등 지역명소는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14일 계룡산 국립공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약 3100명의 탐방객이 계룡산을 찾아 겨울산의 정취를 즐겼다. 이는 지난 주보다 약 40%가 감소한 수치다.

대전의 대표적인 공원인 한밭수목원에는 지난 주보다 400명이 줄어든 약 2000명이 방문해 도심 속 푸르름을 즐겼고, 바로 옆 엑스포 시민광장 야외스케이트장에는 전주 대비 300명이 준 약 2500명의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즐겼다. 눈썰매, 아이스튜브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스케이트장은 내년 2월1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14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한 성묘객이 묘비를 정성스럽게 닦고 있다.  /뉴스1 ⓒ News1
14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한 성묘객이 묘비를 정성스럽게 닦고 있다. /뉴스1 ⓒ News1
대전 대표 테마파크인 오월드의 경우, 이번 주 방문객이 크게 줄어 오후 3시 기준으로 약 350명이 이 곳을 찾았다. 현재 오월드에는 2023년 계묘년을 맞이해 다양한 토끼 포토존들이 설치돼 있다.

한편 이날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는 미리 성묘를 하러 온 참배객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6.25 참전용사인 아버지의 묘역을 찾은 이모씨(55, 울산 남구)는 “설 연휴에 차가 많이 밀릴 것 같아 미리 인사를 드리러 왔다”며 “코로나로 한동안 찾아뵙지 못하다가 작년부터 다시 오고 있다. 누님은 광주에 계시는데, 성묘를 하며 온 가족이 중간지점인 대전에서 만난다”고 말했다.
14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의 모습 /뉴스1 ⓒ News1 허진실기자
14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의 모습 /뉴스1 ⓒ News1 허진실기자

부천에서 왔다는 김모씨(64), 한모씨(63) 부부는 “집안 어른 중 한 분이 현충원에 모셔져 있다는 게 자랑스럽고, 지켜주신 나라에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며 “날씨도 좋지 않고 이동시간도 2시간 가까이 되지만 하나도 수고스럽지 않다“면서 웃었다.

대전현충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약 1만1000명이 현충원을 찾았다.

현충원 관계자는 ”매년 명절 전주 주말이 가장 참배객이 많은 시기“라면서 ”아무래도 오늘은 날씨 때문에 작년보다 방문객이 줄어든 듯하다“고 설명했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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