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산악 관광시설 활용해 산림휴양 관광객 200만명 시대 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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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모 경남 거창군수

구인모 경남 거창군수가 최근 군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구 군수는 “거창군을 연간 관광객 200만 명이 찾는 산림휴양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구인모 경남 거창군수가 최근 군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구 군수는 “거창군을 연간 관광객 200만 명이 찾는 산림휴양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 3대 국립공원에 둘러싸인 경남 거창군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림휴양 관광지로 만들겠습니다.”

구인모 경남 거창군수(64)는 최근 군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거창은 15개 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분지로 산 깊고 물 맑은 고장”이라면서 “산악 관광 시설을 내세워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도록 관광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거창군은 이를 위해 최근 10년간 700억 원을 들여 휴양힐링, 레저모험, 자연경관 등 세 가지 특색을 갖춘 시설을 조성했다. 2021년 가조면 우두산(해발 1046m)의 ‘거창 항노화힐링랜드’가 대표적이다. 278억 원을 들여 조성한 항노화힐링랜드에는 출렁다리와 휴양림인 치유의 숲,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 숲속 도서관 등을 갖춘 산림치유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국내 최초로 설치된 ‘Y’자형 출렁다리(높이 60m, 길이 110m)에선 해발 600m 지점에서 우두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2023∼2024 우리나라 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거창의 대표 관광지인 수승대 인근에 개통한 높이 50m, 길이 240m의 수승대 출렁다리도 산악 관광 대표 시설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08년 12월 명승으로 지정된 수승대는 원학동 계곡 한가운데 있는 거북 모양의 화강암 바위다.

거북 바위 주변으로 소나무 숲과 계곡, 정자인 요수정 등이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답다. 연간 25만 명이 다녀가는 감악산(해발 952m) 별바람 언덕에선 명상과 산림욕 등을 할 수 있다. 천년고찰 연수사, 27홀 규모의 골프장, 한국천문연구원 레이저 관측소 등도 즐길 수 있다.

구 군수는 “457억 원을 들여 고제면에 건설 중인 ‘빼재산림레포츠파크’를 비롯해 거함산 항노화휴양체험지구, 레포츠모험타운 등 산림자원을 활용한 레포츠 체험, 숙박시설이 올해 하반기 잇따라 개장하면 산악휴양 관광도시로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군수는 이어 “‘거창형 의료복지타운’도 조성한다”고 밝혔다. 2029년 새롭게 문을 열게 되는 거창 적십자병원을 중심으로 공공의료 기능을 강화해 군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것.

구 군수는 “정부의 시책으로 대한적십자가 2350억 원을 들여 거창 적십자병원을 이전·신축하면 현재 91병상에서 300병상으로 규모가 커지고, 응급·심뇌혈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면서 “사업비와 부지 확보 절차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과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적십자병원 인근에 140억 원을 들여 공공산후조리원과 행복맘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해 24시간 의료복지 서비스가 가능한 기반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 군수는 ‘인구 6만 명 사수’를 위해 △청년수당 지급 △청년 임대주택 △창업지원센터 건립 △관내 대학 입학생 등록금 지원 등 청년 인구 유입 정책도 과감하게 펼친다고 덧붙였다.

거창이 고향인 구 군수는 거창대성고와 창원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거창군 부군수, 경남도 기업지원단장,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 등을 지냈다.

#구인모 경남 거창군수#산악 관광시설#산림휴양 관광객#관광객 200만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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