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1139채를 보유하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숨진 ‘빌라왕’ 김모 씨의 배후로 추정되는 인물이 16명으로 늘었다.
서울경찰청은 16일 서면으로 진행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씨의 전세사기 혐의에 대해 계좌 추적, 관련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분양대행업자와 중개인 등 11명을 사기 공범 혐의로 추가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말까지 임대인 등 공범 5명을 확인해 입건한 바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김 씨는 사망했으나 이와 관계없이 공범 여부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 중으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규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빌라왕’이라 불린 김 씨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빌라와 오피스텔 1139채를 매입해 세입자 300여 명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김 씨가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장기 투숙을 하던 중 사망하자 공범, 배후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아울러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7월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시작한 이후 총 533명에 대해 119건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그중 109명(총 40건)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송치된 109명 중 26명은 구속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규모가 큰 주요 사건은 서울청에서 직접 수사 중”이라며 “공범이나 배후세력까지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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