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에는 모임과 선물, 각종 행사 때문에 쓰레기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식재료 포장, 선물세트 포장, 택배 상자 같은 ‘포장재 폐기물’ 발생량이 많다.
환경부가 지난해 추석을 포함해 최근 3년간 민간 선별장 154곳의 재활용 폐기물 반입량을 살펴봤더니 추석 한 주 전보다 추석이 끼어 있는 주에 폐기물 반입량이 2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추석 반입량은 2만347t으로 그 전주(1만2643t)의 1.6배로 늘었다.
2021년 추석에는 2만9490t으로 한 주 전 발생량의 1.9배였다. 2020년 추석 전후에는 폐기물 반입량이 2.3배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서로 만나는 대신 선물만 보내는 경우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부는 이번 설 명절에도 생활 폐기물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18∼27일 ‘설 연휴 생활폐기물 관리대책’을 전국 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선물 포장재 등 폐기물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공공·민간 선별시설에 여유 보관량을 확보하고 임시 보관장도 마련한다.
불법 투기 단속도 강화한다. 전국 주요 도로 정체 구간과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순찰 등 계도·단속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불법투기 현장을 목격한 경우 환경신문고(지역번호 없이 128)로 신고하면 된다. 포상금은 최대 300만 원이다.
환경부는 명절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홍보 영상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 송출하고 재활용 폐기물 분리 배출 방법도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종이 상자와 플라스틱, 스티로폼 포장용기, 비닐봉투는 내용물을 비우고 테이프와 스티커를 제거한 뒤 분리 배출해야 한다. 양파망은 비닐 쓰레기로 분류해 배출한다. 남은 식용유는 모았다가 전용 수거함에 버려야 물 오염을 막을 수 있다.
과일 포장재, 보자기, 부직포 장바구니, 알루미늄 호일과 비닐랩 조각은 분리 배출할 수 없다. 모두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한다. 얼음이 들어간 아이스팩은 뜯어서 얼음을 버린 뒤 비닐로 분리배출하고, 고흡수성 수지가 들어간 ‘젤’ 형태 아이스팩은 종량제 봉투에 넣어버리거나 전용수거함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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