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길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정기석 국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7일, 지금 마스크를 벗어도 될 정도로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잘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발 변수와 고령자 접종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점 등으로 마스크 해제 시기가 2주가량 늦춰지고 있다며 60대 이상에게 2가 백신 추가 접종을 당부했다.
정 단장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중국이나 주변국 유행 강세가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았다면 이번 주라도 마스크 조정이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국내 상황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며 국내 상황만을 놓고 보면 지금이라도 마스크 해제가 가능할 만큼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했다.
마스크 해제 시기에 대해 정 단장은 “오늘 자문위원회 회의를 한다. 21명 위원들이 결론이 날 때까지 각자 의견을 낸 뒤 이를 정리해 중대본에 건의를 하게 된다”며 “날짜를 정하고 단계를 정하는 건 중대본의 고유 권한이다”라며 정확한 시기를 밝히진 않았다.
그러면서 “제 생각에는 1월 하순, 2주 후 정도 되면 외부 요인만 괜찮다면 (마스크 해제) 요건은 충분히 갖췄다”라며 1월말쯤 마스크 해제 조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단장은 “저희가 마스크 해제를 위한 네 가지 조건을 제시를 했는데 지금 엄밀하게 말하면 3개하고 반개가 맞았다”며 마스크 해제를 위한 4가지 전제조건인 △주간 환자 발생 2주 연속 감소 △위중증·사망자 감소 △4주 내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고령자·감염취약시설 동절기 접종률 상승 중에서 3.5개가 요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0.5개에 대해 “60세 이상 2가백신 접종을 두 분 중에 한 분이 했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은 세 분 중에 한 분이 했다”며 고령자의 2가백신 접종률이 조금 미흡한 부분을 아쉬워했다.
여기에 더해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등이 얼마나 나올 것인지 우려를 안 할 수가 없다”며 이 부문도 마스크 해제 고려 대상이라고 했다.
정 단장은 “다행히 지난 주말을 정점으로 주변국들 기세가 많이 꺾였고 외신들과 저희 판단으로 중국도 일단 대도시에서는 정점을 쳤다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 대도시는 확실히 정점을 찍었지만 춘절이 시작돼 중소도시나 지방으로 바이러스가 멀리 안 간 지역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나머지 인구가 감염이 되기 시작할 것이기에 그 부분이 아직도 자신이 없다”며 역시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마스크 해제의 결정적 변수라고 했다.
그렇지만 “지금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입국자 숫자를 전체적으로 줄이고 있기에 다음 주 정도까지 상황을 보면 우리도 안심하고 마스크 조정을 해도 되지 않을까”라며 특별한 변수가 없다며 1월말 마스크 해제 발표에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