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들 얼마 줘야하나”…설 앞두고 세뱃돈 걱정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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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7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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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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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은 얼마가 적당하느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설 명절을 앞두고 커뮤니티 게시판과 맘카페 등에는 세뱃돈 적정 금액을 두고 고민에 빠진 이들의 글이 이어졌다.

평택에 거주하는 A 씨는 지난 14일 맘카페를 통해 조카 4명의 세뱃돈 적정액을 두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조카들) 용돈을 어떻게 (책정해서) 줘야 하는 건지. 돈도 없는데”라며 “제사 음식 만드는 것보다 돈 나갈 생각에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포항에 사는 B 씨도 미취학 아동인 조카들에게 세뱃돈을 줘야할지 고민이라는 글을 올렸다. 여기에는 “미취학은 2만 원, 초등생은 3만 원, 중학생 이상은 5만 원” “미취학부터 고3까지만 준다” “5만 원으로 통일했는데 부담스럽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특히 학교에 다니는 조카에게는 1~3만 원의 세뱃돈이 다소 적어보여 울며 겨자먹기로 5만 원권을 꺼낸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누리꾼은 “1만 원짜리를 꺼내기가 눈치보여 5만 원으로 주고있는데 4명만 줘도 20만 원이라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실제로 설을 앞두고 SK커뮤니케이션즈의 여론조사 서비스 네이트Q가 성인남녀 6044명을 대상으로 적당한 세뱃돈 금액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3%가 ‘5만 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안 주고 안 받자’(29%), ‘1만 원이 적당’(15%) 등 순이다.

세뱃돈 적정금액과 관련한 고민글.
세뱃돈 적정금액과 관련한 고민글.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경기 침체 여파와 팍팍해진 가계살림에도 올 설 명절 역시 5만 원권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3년 만에 찾아 온 대면 설 명절인 만큼 세뱃돈으로 인한 부담감보다는 가족간 축원과 덕담을 전하는 세배의 본 의미를 되새기는 명절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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