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대통령이 민주주의 유린”…7월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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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9일 1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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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국정원 동원 노동탄압·공안통치 부활, 윤석열 정권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1.19. 뉴스1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국정원 동원 노동탄압·공안통치 부활, 윤석열 정권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1.19. 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9일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수십 년간 쌓아온 민주주의가 대통령 한 명에 의해 철저히 유린당하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국정원 동원 노동 탄압·공안 통치 부활 윤석열 정권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보안법은 역사의 유물로 사라졌어야 할 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민주노총을 대상으로 진행한 압수수색은 대통령의 사주를 받아 국정원이 메가폰을 잡은 ‘한 편의 쇼’였다”며 “단 한 명의, 한 평도 되지 않는 공간에서 책상 하나를 압수수색하는 데 경찰 1000여 명이 동원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엇이 목적이겠나. 해외 순방 중에 발생한 대통령의 외교 참사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이면 경찰로 이관되는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을 지키기 위한 바람이다. 위헌 결정을 앞두고 있는 국보법을 지키기 위한 만행”이라고 주장했다.

또 “무능과 무책임으로 망가진 외교와 민생, 여당의 자중지란을 덮기 위한 것”이라며 “정권을 향해 쓴소리를 멈추지 않는 민주노총의 입을 막기 위한 색깔 공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위원장은 노동절(5월 1일) 총궐기와 7월 총파업 투쟁을 예고하면서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흔들림 없이 싸워나갈 것이다. 물가와 금리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와 서민을 위해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경찰이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 5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중인 것을 언급하며 “토건 자본의 이익을 위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국정원과 경찰은 전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사건 수사를 위해 민주노총 본부와 보건의료노조 사무실, 광주 기아자동차 노조원의 자택 등 10곳 안팎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 지하조직이 경남 진주·전북 전주 등 전국 각지에 결성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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