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에 경찰관 실물모형을 설치한 결과 범죄 발생률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실물모형 설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가 지난해 1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관내 무인점포 총 47개소 중 23개소에 2개월간 경찰관 실물모형을 설치한 결과 112 신고 건수가 설치전 15건(7~8월)에서 9건으로 47% 감소했다.
경찰은 “9월 중에는 4개소에 등신대를 시범 설치하고 설치전인 7~8월 2개월간 접수된 절도·기타 신고 건수와 비교했다”며 “설치 전 15건(절도 8건, 기타 7건)에서 8건(절도 4건, 기타 4건)으로 112신고 접수가 47%가량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무인점포 범죄예방대책 실시 전인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서대문서 관내 무인점포 총 47개소에서 발생한 112신고 건수는 총 62건이었다. 8개월 동안 절도는 35건, 기타 27건이 발생했다. 월평균 절도는 4.4건, 기타 3.4건이다. 반면 예방대책 실시 이후 월평균 신고접수는 4건으로 감소했다.
경찰은 경찰관 모형이 무인점포 이용자에게 경각심을 주고 이를 통해 범죄 예방 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실물모형은) 무인 점포에 대한 범죄 예방뿐 아니라 시민들을 안심케 하는 효과가 있다”며 “서대문구청과 협업, 확대 시행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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