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6·25전쟁 당시 미군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항공폭탄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19일 오전 7시 50분경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하 터파기 작업 중 무게 500파운드(227㎏), 길이 114㎝, 직경 36㎝ 크기의 폭발물이 발견됐다.
현장 직원들은 작업을 중단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폭발물이 항공기용 폭탄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공군에 처리를 요청했다.
공군 20전투비행단 폭발물처리반은 이날 오전 11시경 항공탄(AN-M64A1) 1발을 안전하게 처리해 회수했다. 해당 항공탄은 6·25전쟁 당시 미군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폭발 시 살상 거리가 반경 1.2㎞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된 항공탄은 폐탄저장고에 보관한 뒤 기폭 처리할 예정이다. 현장은 안전을 고려해 이날 예정된 작업을 취소하고 20일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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