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중인 尹대통령 “화재진압 만전 기하라”
20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일대에서 큰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이 화재로 주민 500명이 대피했는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7분경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구룡마을 4지구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5구역으로 옮겨가는 등 마을 일대로 번졌다.
이번 불로 현재까지 4구역 주택 40여채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재민들은 인근 숙박시설로 옮겨갈 예정이다. 오전 8시 30분 기준 1730㎡가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이날 진화에는 소방·경찰 등 290명과 장비 58대가 투입되고 소방헬기 4대와 산림청 헬기 6대도 동원했다. 화재대응 2단계를 발령했던 소방은 오전 9시 16분을 기해 1단계로 하향했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현장에서 진화를 지휘하고 있으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오세훈 서울시장도 현장에서 화재 대응을 살폈다.
서울시는 “인근 주민은 신속하게 대피하고 차량 이동에 주의해달라”는 긴급문자를 발송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순방 중인 스위스 현지에서 구룡마을 화재를 보고 받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
윤 대통령은 “구룡마을은 주택이 밀접하게 위치하고 화재에 취약하다”며 “행안부 장관을 중심으로 소방당국에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진압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또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 등에서 가용 수단을 동원해 주민 대피를 유도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서울시, 강남구 등 지자체와 소방·경찰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소방대원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화재가 발생한 구룡마을 인근은 검은 연기가 자욱한 상태이며 소방차량과 출근길 차량이 뒤엉켜 교통 정체를 빚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연소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소방력을 최대한 투입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재민 구호 등은 관계기관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