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0일 동시다발적으로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재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중단한 지 16일 만이다.
전장연 관계자 80여 명은 이날 오전 8시경 경기 시흥시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 승강장에 모여 “(면담을 거부한) 오 시장의 일방적 태도에 유감을 표한다”며 시위에 나섰다. 코레일 측이 이들을 막아서면서 3시간 넘게 실랑이가 벌어졌고, 시위대는 지하철에서 소란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오전 11시 20분경 열차에 탑승했다.
이 밖에도 전장연 관계자 30여 명은 이날 오전 9시경 서울 용산구 지하철 4호선 서울역 승강장에서 집회를 연 뒤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지만 서울교통공사 측의 저지로 탑승은 불발됐다.
오이도역과 서울역, 용산역에서 시위를 진행한 이들은 오후 2시경 대통령 집무실 인근인 4호선 삼각지역으로 집결했다. 이후 시위를 하던 박 대표가 휠체어에서 내려 지하철 출입문에 누워 28분간 열차 출발을 지연시키자 서울교통공사는 오후 4시 24분부터 오후 5시 8분까지 숙대입구 방면 열차를 11차례 무정차 통과시켰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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