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때 우정사업본부에서 가장 많은 손해배상을 해온 소포·택배 물품은 농·수·축산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 및 패션잡화, 생활용품, 전자제품 등이 뒤를 이었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을)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설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 택배 파손 또는 분실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농·수·축산물(냉동·냉장) 물품은 총 4가지 유형별(부패(변질)·훼손(파손)·분실·지연) 손해배상의 총합이 2232건(21.06%)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기타 물품(1987건·18.75%)과 농·수·축산물(일반)(1867건·17.62%)이 손해배상이 많았던 물품들로 꼽혔다. 이외에는 의류 및 패션잡화(1771건·16.71%), 생활용품(751건·7.09%), 전자제품(720건·6.80%)에 이어 미용·화장품(541건·5.11%), 의료·건강식품(476건·4.49%), 서적(251건·2.37%) 순이었다.
소포 파손 등에 대한 전체 손해배상 집행 건수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21년(1만7722건)으로, 배상 금액만 13억1800만원이었다. 근래 5년간 총 손해배상 금액은 50억이다. 다만 이는 다음해(2022년)에는 1만596건(8억9300만원)으로 줄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에 대해 “그동안 늘어가던 손해배상을 줄이기 위해 소포 우편물의 접수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포장 확인 및 신선식품(냉동·냉장 등)을 우선 처리했고, 직원 교육 등을 실시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했다”며 “2022년 전체 소포 접수 물량이 전년 동기대비 1536만2000통 감소해 피해가 함께 줄어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체국 소포 손해배상 전체 집행 건수 중 설 연휴기간 발생 건수 비율은 약 7~8%대였다. 2022년 총 1만596건 중 908건(8.6%)이 설 연휴 때 발생했고, 2021년엔 1만7722건 중 1319건(7.4%)이었다. 2018년에는 937건(1만1901건, 7.9%), 2019년에는 973건(1만2761건, 7.6%), 2020년에는 702건(1만4108건, 5.0%) 발생했다.
강 의원은 “설 명절 택배 물동량이 많은 만큼 예상치 못한 피해들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혹시라도 피해가 발생했을 땐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 신청 또는 각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소비자 피해구제 집중창구로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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