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에 접수되는 가정폭력 112신고는 평소에 비해 30% 넘게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일평균 가정폭력 신고 접수 건수는 193건으로, 평소 일평균 141건 보다 37% 늘었다.
2021년과 2020년 역시 설 연휴에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는 평소 보다 각각 37%, 32%가량 많았다.
연휴 기간 가정 내 사소한 다툼이 큰 싸움으로 번지는 사례가 많다.
지난해 2월 1일 설을 맞아 성남시 집에서 술을 마신 한 남성이 가족들과 과거 갈등을 빚었던 얘기를 나누던 중 화를 참지 못하고 딸을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 같은 날 부천에서는 차례 준비에 관한 말다툼 중 외국인 여성이 남편을 할퀴는 등의 폭행을 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있었다.
경찰은 이들 사건에 출동해 상호 중재하거나 재범 위험성 등을 조사해 추가 폭행을 예방했다.
경찰은 이번 설 연휴에도 가정폭력 신고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각 경찰서를 통해 관내 가정폭력 우려 가정 4000여 가구 및 학대 우려 아동 600여 명에 대한 현황을 공유하고, 해당 가정에서 신고가 접수될 경우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가정폭력 사건 발생 시 주저 말고 경찰에 신고해달라”며 “통화가 어렵다면 문자 신고를 하거나, 경찰관이 신고자 휴대전화로 발송하는 ‘보이는 112문자’ 신고를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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