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시쿠나레” 천안시, 설 연휴에 부적절한 일본어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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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22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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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천안시 인스타그램
사진출처=천안시 인스타그램
설 연휴에 충남 천안시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일본어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됐다.

22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전날 천안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이 화제였다.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한복을 입은 호두 과장 인형 탈을 쓴 캐릭터가 “오이시쿠나레” “모에모에큥” 등 일본어 밈을 연발했다. ‘오이시쿠나레(美味しくなれ)’는 한국어로 ‘맛있어져라’라는 뜻이며, ‘모에모에큥’은 귀여운 매력을 느끼는 것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일종의 감탄사다.

해당 일본어는 최근 일본 유흥계 종사자를 희화화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한 코미디언의 유행어에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 시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지자체에서 올리는 영상에 들어갈 만한 표현으로 부적절한 것 같다” “설날 연휴에 일본어를 남발한 영상을 올릴 생각을 하다니” 등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되자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천안시는 이날 공식 입장은 내고 “설 명절을 앞두고 신중하지 못한 영상으로 시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이번 영상을 보고 불편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 있어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콘텐츠 제작에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하여 시민 분들께 더 신뢰받을 수 있는 천안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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