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횡단보도 신호가 바뀔 때까지 다 건너지 못해 지나가던 차량에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때 배달기사가 나타나 인지하지 못한 차량들에 경적을 울리는 등 노인을 적극 보호하는 모습이 공개돼 박수를 받았다.
교통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18일 ‘이렇게 멋진 라이더분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으로 6분 12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해당 블랙박스 영상은 지난달 13일 오후 2시 34분경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촬영된 것이다.
제보자는 “(당시) 2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었고, 보행자 한 분이 길을 건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잠시 다른 곳을 보는 사이 신호가 바뀌었고 그는 직진하기 위해 주행에 나섰다. 이때 오토바이 경적 소리가 크게 들려 멈춰보니 노인이 아직 횡단보도를 걷고 있던 것이다.
제보자는 왼쪽에서 진입해 정지한 차량으로 인해 보행자가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노인이 횡단보도를 다 건널 때까지 경적을 울리며 오토바이로 그를 직접 보호했다. 제보자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경적을 울려주지 않았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속도가 빠르거나 경적을 울리지 않았다면 사고가 났을 것으로 봤다. 한 변호사는 이에 “대단히 고맙다. 일부 라이더 분들이 급하게 가셔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이렇게 멋진 라이더 분들이 훨씬 더 많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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