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날 경기 성남시의 한 파출소 건물에서 30대 경찰관이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30분경 성남시 분당구의 한 파출소 휴게 공간에서 A 경장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동료 경찰관이 발견했다.
동료들은 야간 근무에 투입된 A 경장이 휴식시간이 지났음에도 복귀하지 않자 찾아 나섰다가 본관과 떨어져 있는 별도의 공간에서 발견했다.
현장에는 실탄 사용 흔적이 있는 권총도 있었다.
A 경장의 휴대전화 메모장에는 유서 형태의 글이 남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출소 건물과 휴게 공간이 떨어져 있는데다 문까지 닫혀 있던 탓에 동료들이 총성을 잘 듣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고, 유서가 나온 점 등으로 미뤄 A 경장이 소지 중인 권총을 이용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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