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소환 D-3…검찰, 총력 대비 ‘최측근’ 정진상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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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25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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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5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5 뉴스1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소환을 사흘 앞두고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민간 사업자들이 요구하는 특혜 사항 등 사업 전반을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파악한 만큼 당시 결재 라인에 있던 정 전 실장을 상대로 이 대표의 관여 여부를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전 실장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정 전 실장은 이 대표가 직접 인정한 ‘정치적 동지’이자 최측근으로, 이 대표의 대장동 관련 배임 등 범죄 혐의를 규명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인물이다. 정 전 실장은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재임하며 이 대표에게 보고되는 모든 내용을 사전에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5명을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으로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대표가 정 전 실장을 통해 민간 업자들이 요구한 특혜 사항 등을 보고받고 승인했다고 적시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자신의 천화동인1호 지분 절반의 배당금(세후 428억원)을 주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검찰은 이 내용 역시 정 전 실장을 통해 이 대표에게 보고된 것으로 파악했다.

정 전 실장은 김씨로부터 428억원을 받기로 약속받은 ‘부정처사후수뢰’로 기소된 바 있다. 검찰이 이 대표가 민간 업자들의 지분 약속 내용을 승인했다고 적시한 만큼, 이 대표에게도 부정처사후수뢰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검찰로서는 실제 428억원이 정 전 실장 등에게 건네지지 않은 만큼 부정한 약속이 실제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게 관건이다.

유 전 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의 증언은 ‘이재명 측 지분’의 존재를 김씨에게서 들었다는 ‘전언’ 수준이다. 김씨와 정 전 실장은 해당 지분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로서는 이들의 입을 열거나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해야 한다.

검찰은 설 연휴 전인 지난 17일 정 전 실장과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에 관여한 박정오 전 성남시 부시장, 18일엔 김만배씨를 소환했고 연휴 기간에는 질문지를 작성하는 등 이 대표 조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검찰은 28일 오전 10시30분 출석 의사를 밝힌 이 대표 측에 ‘28일 오전 9시30분 출석’과 추가 조사 방침을 전달하고 협의 중이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할 날짜 몇개를 이 대표 측에 제안했으나 아직 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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