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되면 지워줄게”…딥페이크 협박범 정체는 ‘학교 선배’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월 26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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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deepfake)’ 기술로 지인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해 소셜미디어에(SNS) 퍼뜨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피해자의 고등학교 선배였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상 허위 영상물 유포와 협박 등의 혐의로 20대 A 씨를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25일 밝혔다.

피해자인 B 씨는 지인으로부터 지난해 2월 본인의 사진과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게시물이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제보받았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이가 알려온 제보였다.

B 씨는 모르는 사람 수십 명이 연락해오는 등 2차 피해에도 시달렸다. SNS 주소도 함께 노출됐기 때문이다.

한달쯤 지나 ‘게시물 제작자’라는 사람이 접근해왔다. “삭제를 원하면 노예가 되거나 직접 사진을 찍어 보내라”는 협박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IP 추적을 통해 범인을 찾아냈다. 범인의 정체는 B 씨와 같은 동네에 살았던 고등학교 선배였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추가 범죄에 대해 조사중”이라며 “이르면 26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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