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가 나오지 않는다며 세 들어 사는 집에 불을 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서울 혜화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 씨(62)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일용직 노동자인 A 씨는 전날 오후 7시 48분경 자신이 거주하는 종로구 숭인동 다세대 주택 옥탑방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온수가 나오지 않자 홧김에 라이터를 이용해 이불에 불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15㎡ 크기의 옥탑방을 완전히 태우고 20여 분 만에 꺼졌다. 불이 아래층까지 번지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추운 날씨에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이날 중으로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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