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살해하겠다며 협박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40대 남성을 검찰에 송치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40대 남성 A 씨를 지난해 12월 협박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25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트위터에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주요 여권 인사들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다는 신고를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
A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무능한 윤석열, 김건희, 목을 베어 참수”, “2022년 8월 29일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권성동, 주호영, 주낙영 사망일”, “제2의 국정논란 윤석열은 하야하라. 김건희를 구속하라” 등의 글을 올리며 테러를 예고했다.
또 김건희 여사 사진을 올리면서 “차라리 자살하라. 제 2의 아베 신조되기 싫다면 조용히 살기를 그러다 너도 박정희, 아베 신조처럼 총 맞는다” 등의 자극적인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지난해 7월 유세 도중 테러리스트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같은 달 A 씨는 질산칼륨과 목탄 등 화학약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트위터의 서버가 미국에 있어 피의자 신원 특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우려했지만, 트위터로부터 회신을 받아 피의자를 특정한 뒤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