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난방비 폭탄’이 현실화했다. 최근 급등한 관리비 고지서가 날아들자 각 가정마다 난방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역 맘카페에는 “난방비 걱정에 보일러를 마음껏 틀지 못하고 옷을 껴입고 있다” 등의 토로글이 줄을 이었다.
특히나 눈이 그친 오는 27일부터 또다시 영하 15도 안팎의 강추위가 예고되면서 난방비 걱정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관련 업종에서 20년 이상 일해온 임성수 대표는 26일 YTN ‘뉴스큐’에 출연해 난방비를 절약하는 데 도움되는 팁을 전했다.
임 대표는 “지역난방은 외출모드가 아닌 사용하는 온도보다 약 1~2도 내려놓고 나가는 게 훨씬 이득”이라고 했다. 이어 “개별난방은 외출모드나 반복 타이머를 사용해 방바닥이 식지 않게끔 유지하는 게 가스비가 적게 나온다”고 했다. 임 대표는 “반복 난방을 하면 귀가 후 적정 온도에 올라가는 시간이 상당히 빠르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한겨울철에는 20~22도 정도가 가장 적정한 (실내) 온도로 생각된다”며 “온도 설정을 5~6도 더 높게 한다고 해서 더 빨리 난방이 되는 건 아니다. 보일러 가동 시간만 길어지기 때문에 가스비가 상당히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가습기 사용을 추천하기도 했다. 그는 “가습기를 사용하게 되면 적정 습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실내온도를 설정했을 때 (해당 온도에) 빨리 도달한다”고 했다. 또 단열이 취약한 부분으로 새시를 꼽으며 뽁뽁이를 붙일 때 새시 틀까지 같이 붙여주는 게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간헐난방’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용할 때만 난방을 돌리는 방법으로, 절약 꿀팁으로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임 대표는 “간헐적 난방은 가스비가 조금 적게 나오기는 하겠지만, 한파 시에 동파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도꼭지 잠금을 냉수 방향으로 해둬야 한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잘못된 팁이라고 했다. 임 대표는 “수도꼭지는 냉수로 놓든 온수로 놓든 전혀 상관없다”며 “개별난방은 온수 방향으로 물을 틀면 그때 보일러가 작동하기 때문에 항상 냉수 방향으로 트는 습관만 들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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