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래: 오월춘추 합려 내전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오자서’는 원래 초나라의 명문 출신이었으나 비무기의 모함으로 아버지와 형이 초나라에서 죽임을 당하자 오나라로 망명했습니다. 오자서는 오나라의 공자 ‘광’이 왕이 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그에게 자객 ‘전저’를 소개해줬고 광은 전저를 시켜 왕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는데 이 사람이 오나라를 부흥시킨 ‘합려’입니다. 합려는 오자서를 대부로 임명하고 국사를 논했지요. 마침 초나라의 ‘백비’도 비무기의 모함으로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초나라에서 죽임을 당하자 오나라로 망명해 왔습니다. 오자서는 백비를 합려에게 추천해 대부에 임명하게 했지요. 합려는 백비를 환영했는데 백비를 탐탁지 않아 하던 대부 ‘피리’가 오자서에게 “백비의 눈길은 매와 같고 걸음걸이는 호랑이와 같으니 살인을 저지를 성품입니다. 가까이하지 마십시오”라고 하자 오자서는 “그와 나는 같은 원한을 갖고 있습니다. ‘같은 병을 앓으니 서로 불쌍히 여기고(同病相憐) 같은 걱정이 있으니 서로 구해 주네’라는 하상가(河上歌)를 들어보지 못했습니까?”라며 백비를 두둔했지요. 훗날 오자서는 백비의 무고로 죽었습니다.
● 생각거리: 백비는 은혜를 저버린 인간이라는 오명을 남겼으니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인가 깨닫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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