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이 손·발이 묶인 채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존속살해 혐의로 50대 아들을 긴급 체포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함께 살던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아들 A 씨를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2시 30분경 80대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첫째 아들의 신고를 접수했다.
조사에 나선 경찰은 전주시 덕진구 거주지에서 노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노모의 손과 발은 테이프로 느슨하게 묶여 있었고, 머리에는 외상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어머니와 함께 거주하고 있던 둘째 아들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해 수사를 이어왔다.
A 씨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집 안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 등을 발견해 이날 오전 그를 긴급 체포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하는 문제로 어머니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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